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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쓰는 자

사계절출판사서평단3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순백의 여백- '알래스카 한의원'을 읽고 흔히 갈 수 없는 장소에 쉽게 어울린다고 생각되지 않는 업종,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다는 호기심을 팍팍 불러일으킨다. 장르를 모르고 제목만 얼핏 봤을 때 알래스카에서 개원한 한의사 수기인가 싶었다. 수필이건 소설이건 재밌을 거란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사전 서평단에 선정되어 가제본을 읽게 됐는데 가제본에 담긴 내용은 완결이 아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소설을 사서 읽을 걸 후회가 될 정도로 순식간에 읽어버렸는데도 결말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대단히 슬프다. 물론 소설을 사서 읽을 의향이 있다. 개 산책을 시키다 접촉사고 후유증으로 지긋지긋한 손목 통증을 앓게 된 이지는 회사까지 사표를 내고 명의를 찾아 알래스카로 떠난다. 무심한 듯 친절한 알래스카 주변인들 때문에 인류애를 다룬 소설인가 .. 2023. 4. 13.
비온 뒤 맑음 - 조규미 작가의 '똑같은 얼굴'을 읽고 조규미 작가님은 청소년 소설을 전문으로 쓰시는 분이다. A. 창작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림책과 동화를 읽어주기 시작하면서부터예요. 제가 어렸을 적에는 접해보지 못한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도 이런 걸 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에는 자꾸만 내가 왜 글을 쓰는지 질문을 하게 되더군요. 마치 답안지라도 제출해야 하는 것처럼요. 그 때 생각한 대답이 ‘변화’였습니다...저의 글이 어린 독자에게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일으켰으면 하는 소망.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640814&memberNo=1019021 신작 ‘똑같은 얼굴’은 학교와 청소년에 대한 묘사가 꽤 사실적인 소설이다. .. 2023. 4. 13.
20. 모로의 내일 중 선택 책을 읽다 보면 문득 이 이야기는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이다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단편집에 실린 6개의 작품 중 이선주 작가님의 ‘선택’이 특히 그랬다. 진짜 같았다. 소설 같기도 수필 같기도 한 직설적인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이 청소년 소설 작가가 되어 독자에게 항의 메일을 받고 심란해하던 차 어떻게 자신이 작가라는 꿈을 갖게 됐는지 회상하는 현재와 과거의 두 이야기이다. 글쓰기 수행평가 때문에 보험 설계를 하는 엄마의 하루를 따라갔다 엄마의 사회적인 모습을 처음 목격하게 된다. 집에서는 늘 저녁 먹고 나면 드러누워 연속극만 기다리는 무기력해 보이던 엄마가 보험을 하나라도 더 계약하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는 모습에 놀란다. 엄마도 그냥 사람이라는 걸 일찍(?) 깨닫게 된다. p.13 저.. 2022.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