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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기

12. 창작과비평 여름호 수령 및 시 리뷰

by 짜오푸신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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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호의 벼락치기 읽기와 달리 조금이라도 꾸준히 읽자를 목표로 정해 여름호를 시간날 때마다 차근차근 읽고 있다.

김영승 시인이 쓴 '책을 너무 많이 버렸네'가 독서인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라 웃음이 났다.

 

책을 너무 많이 버렸네

인용할려고 보니
책이 없다
버렸나?
.
.
.

아마도

비 오는 밤
새벽에 버린 것 같은데

 

비 오는 밤 새벽이라는 시간대가 더욱 실소하게 만들었다. 책 읽기 건 글쓰기 건 뭔가에 몰두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지만 딱히 성과는 없고 비는 내리고 이건 뭐 하는 짓인가 허탈해하며 분풀이 겸 기분 전환 겸 책장을 정리했을 시인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일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포착해 일기처럼 수필처럼 써 내려간 이 글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하는 책 등이 너무 많다. 나는 사고 남편은 중고서점에 되파는 창조경제를 부부가 함께 실천 중이다. 독서인에게는 과시욕 또한 상당해 쌓아두는 것만으로도 뿌듯하지만 협소한 공간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책을 떠나보낸다. 대체로 언제 읽을지 기약도 없는 책은 남겨두는 편이고 억지로 완독했으나 다시 볼 것 같지 않은 책들을 일 순위로 담는다.

그렇게 떠나보낸 책들은 1. 책 상태에 따라, 2. 유명세에 따라, 3. 희귀성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 것 같다. 책 상태가 좋아도 받아주지 않는 책도 있다. 몇 박스 한가득 들고나가 1만 원 남짓에 팔고 돌아오는 남편은 차라리 고물상에 가면 폐지 무게로 더 쳐주지 않겠느냐며 허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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